최근 방송인 정형돈씨가 극심한 불안장애로 인하여 모든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과거 이경규, 김구라씨 역시 불안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밝혀 불안장애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안장애란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을 통칭합니다. 불안과 공포는 정상적인 정서 반응이지만, 정상적 범위를 넘어서면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증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불안장애에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공황장애, 특정 공포증, 사회공포증, 강박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범불안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포함됩니다. 이중 다른 증상들보다 진단이 어려운 범불안장애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불안장애는 유명인들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극심한 경쟁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노출되어 있는 정신질환입니다. 걱정이나 불안의 대상이 건강, 경제적인 문제, 실직, 학업 등 구체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무엇인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막연한 느낌처럼 근거 없는 불안이 엄습해 항상 긴장한 상태로 지내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일을 제대로 하기 힘들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게 됩니다. 전체 인구의 25%정도가 불안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더 많고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불안이 불안장애로 악화되지 않으려면 불안, 긴장, 초조함을 느꼈을 때 근육이완, 호흡법, 명상 등을 이용해 불안을 가라앉히려는 노력을 수시로 해야 합니다. 불안장애로 진단되면 대체적으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가장 자주 이용되며, 인지행동 치료법이 비약물 치료법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대부분은 예방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 취미활동 등 심리적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종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검사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어지럼증, 가슴 떨림, 호흡곤란, 소화장애 등의 증상이 계속될 때는 불안장애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자문하고 치료 전략을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며, 불안장애가 의심되어도 정신과를 찾는데 부정적이어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에서 필요한 정보를 주고,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연계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남대학교 학생 기자단 김혜진